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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사람]선재장학회 양재수 회장 그는 누구인가?

기사승인 2015.03.01  07: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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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선재장학회 양재수 회장ⓒ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프로레슬링 헤비급 세계 챔피언, 암울했던 시대에 박치기 한 방으로 온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우리들의 영웅 김일! 그 분의 고향인 전라남도 고흥 금산. 그 곳을 아름다운 섬 거금도 라 부른다.

1970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인 중학교 입학시즌인 이맘때, 까까머리 한 소년은 동이 틀 무렵부터 바닷가에 나와 수평선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또 닦으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울분을 달래고 있었다. 그날은 다름 아닌 면소재지에 있는 금산중학교 입학금 납부 마감일이었다.

그 소년은 당시 호남의 명문 S중학교에 합격하고도 돈이 없어 입학을 포기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면소재지 중학교마저 입학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이른 아침부터 바닷가에 나가 넘실대는 파도를 향해 돌팔매질로 가난을 원망하며 지치고 쓰러질 때까지 던지고 또 던지고 있었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있고 가난의 설움과 배고픔을 달래고 있을 때 "재수야 너 시방 머 하냐 오늘이  월사금 내는 마지막 날인디 여그서 머하는거여" 그 분은 그 소년을 가족처럼 대하는 동네 어른이었다.

"중학교 안가고 서울 가서  제스스로  돈 벌어서 중학교 다닐랍니다"그 소년은 입학금이 없다는 말을 차마 꺼내기가 부끄럽고 창피했던 것입니다.

그 어른은 소년의 손에 돈을 쥐어주면서 "광주는 못가도 면소재지 학교는 십리길이니까 걸어서 다니면 돈이 안 드니까 입학만 하면 장학금 받아서 다닐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 해라."는 말씀을 남기고 소년의 등을 떠밀어 발걸음을 면소재지로 향하게 만드셨다.

그 소년은 배고픔도 잊은 채 그 길로 면소재지 금산중학교에 입학금을 납부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입학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어른이 되면 반드시 이 은혜를 갚겠습니다."라고 스스로 다짐하였다.
              
먼 산에 아지랑이 아물거리고 개나리 진달래 한껏 뽐내는 봄날 죽마고우 인 빡빡머리 중학생 두 사람.

]한 사람은 넉넉한 가정에서 가족과 화목하게 살았으며 반듯한 교복에 운동화를 신었고. 한 사람은 고아나 다름없는 가난에 찌든 삶에 몸에 맞지도 않는 남루한 교복에 검정 고무신을 신고 둘은 연쇄점으로 가고 있었다.

연쇄점은 마치 장날처럼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두 학생은 사람들 틈을 헤집고 운동화가 진열된 곳으로 가서 약속이라도 한 듯이 각자 운동화를 신고 만져도 보고 뛰기도 하며 너무 좋아서 어찌할 줄 모른다.

그 사이 한 학생은 계산대에 가서 운동화 값을 지불하고 당당하게 걸어왔고 그 때까지도 한 학생은 생전 처음 신어보는 운동화가 날개가 달린 것처럼 가볍고 발을 푹신하게 감싸주는 부드러운 촉감에 한 번 신어보고 벗으려고 했는데 차마 벗을 수 가 없었다.

운동화를 사고 싶은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지만  수중에 돈은 없고 그렇다고 운동화를 쉽사리 벗지 않을 것 같은 친구의 마음을 알아챈  한 학생은 무언가 결심한 듯 마른 침을 꼴깍 삼키더니 안절부절 하고 있는 친구의 손을 잡고 냅다 뛰기 시작한다. 둘은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도록 뛰고 또 뛰어 단숨에 십리길 산허리 재를 넘어 집에 다다른다.

운동화를 원치 않게 훔치게 된 열다섯을 갓 넘긴 학생은 운동화가 채 닳기도 전에 책가방 하나 달랑 들고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고. 한 학생은 부모님을 모시고 고향을 지켰다.

강산이 네 번 반이나 바뀐 오늘. 고향을 지킨 학생은 갖은 고생 끝에 영농후계자로 선정되어 조생종 양파재배로 연간 2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그 옛날 연쇄점(농협하나로 마트 전신) 사건을 떠 올리며 농협이사로 선출되어 고향을 지키고 있다.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은 또 다른 학생은 고학으로 학업을 마치고 사업에 뛰어 들었다.비가 오면 비에 젖고 눈이 오면 눈에 얼면서 이를 악물고 돈을 벌었다.  (주)리얼인베스트 대표이사 양재수 회장이다

양재수 회장은 인재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11년 선재장학회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4년간 총 4억7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 했으며 2015년 2월 9기 장학생까지 221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 선재장학회 양재수 회장이 2월 28일 부천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제9기 장학증서 수여식을 갖고 학생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선재장학회 양재수 회장이 장학생들과 함께 지난 2월 27일 부천시 소사구 범박,계수동에서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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