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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⑭] 목일신의 '수양버들'

기사승인 2018.04.21  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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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시인, 부천예총 부회장)

   
▲ ⓒ부천타임즈   

                                        늠실늠실 느러진 수양버들은
                                        살낭살낭 봄바람에 나붓김니다
                                        꾀꼬리의 노래에 흥이겨워서
                                        가지가지 봄바람에 춤을춤니다

                                        너풀너풀 날니는 느러진가지
                                        도령님들 꺽어서 피리 만들어
                                        늴늴-날 흥겨운 새음악회가
                                        수양버들 그늘아래 열리임니다.

[감상]
봄꽃의 향연이 어디를 가도 절정입니다. 좋은 계절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도심 곳곳에서 꽃축제가 한창입니다. 사람들은 덩달아 흥겹습니다.

수양버들은 예전만큼 흔하게 볼 수 없지만,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대로 결 곱게 나부끼며 행인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소년들은 버들잎으로 풀피리를 만들어 불고, 목마른 나그네에게 물 건네는 아낙네들은, 바가지에 버들 한 잎 띄워 체하지 말라는 깊은 배려까지 한 걸 보면, 수양버들은 예로부터 사람들과 무척 친했던 나무였군요.

 새들 지저귀고, 시냇물 졸졸 흐르는 물가엔 언제든, 누구든, 쉬어갈 수 있도록 수양버들 넘실넘실 춤을 추며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시라고요.고경숙 (시인/2017부천문화상 수상)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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