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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⑯] 목일신의 '서울가는 기차'

기사승인 2018.05.11  0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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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 (시인,부천예총 부회장)

   
▲ ⓒ부천타임즈

                                       기적소리 울린다 우렁차게 울린다
                                       서울가는 기차가 떠나가누나
                                       푸파파 푸파파 칙칙푸파 푸파파
                                       가뿐숨을 쉬면서 다라나누나

                                       기적소리 울린다 우렁차게 울린다
                                       부산가는 기차가 떠나가누나
                                       폭,폭,폭, 폭,폭,폭, 힌연기를 뿜으며
                                       덜컥덜컥 덜컥덜컥 잘도가누나


[감상]
왕래가 잦지 않던 시절, 기차는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던 적이 있었지요. 차창 밖으로 마치 기차를 밀치며 논밭과 전신주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려가는 먼 풍광들은, 고향을 떠나온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턱 괴고 도시에 가보고 싶은 아이의 눈엔 그렁그렁 액자로 담기곤 했습니다.

우렁찬 기적소리와 함께 바나나 보다 더 긴 기차가 터널 속으로 사라지고, 훌쩍 커버린 아이처럼, 도시도, 고향도, 고층 건물 들어서 몰라보게 변했지만 그래도 누군가 친구 한 명쯤은 언제고 찾아가도 반갑게 맞아주겠지요? 덜컹덜컹 신나게 마음이 벌써 요동칩니다.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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