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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⑳] 목일신의 '피리'

기사승인 2018.06.14  17: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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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시인,부천예총 부회장)

   
▲ ⓒ부천타임즈

버들가지봄피리 필리리날날
피리를불며불며 즐거워하면
꾀꼴새종달새도 흉을낸다오

수양버들그늘에 자리를잡고
고흔곡됴봄피리 음악회열면
봄날새는엿듯고 흉을낸다오

[감상]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피리를 만들어 불던 옛날에는, 자연이 온통 놀이터였겠습니다. 청아하고 높은 소리에 화음을 맞춘 시냇물소리, 새소리에 취해 집에 가는 것도 잊고 말입니다.

피리는 그래서 아이들과 가장 친한 악기가 아닐까요?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도 피리소리를 따라  줄을 맞춰 아이들이 따라다니고,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은 언제나 음악책 앞장을 차지하곤 했었지요. 높은 음색으로 경쾌하게 불어대는 피리소리는 마법처럼 사람을 이끕니다.

또 장중한 행사나 좋은 일이 벌어졌을 때, 혹은 적으로부터 나라를 구할 때 저절로 소리가 나던 '만파식적'에 이르기까지 피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과 밀접하게 지냈던 악기였던 것 같습니다. 즐거운 오늘, 창문을 조금만 열어보세요. 지저귀는 새소리가 버들피리처럼 아름답게 들려요.
고경숙 (시인,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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