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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㉓] 목일신의 '은하수'

기사승인 2018.07.08  23: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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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시인,부천예총 부회장)

   
▲ ⓒ부천타임즈

                                  은하수 넓은강 길고긴 강엔
                                  반짝반짝 등불이 키여 잇는곳

                                  잔잔히 흐르는 은하수강엔
                                  쪼각달 둥근달이 지나가지요

                                  반짝반짝 별등대 밤이 새도록
                                  크고적은 배ㅅ길을 밝혀 줍니다

[감상]
여름밤, 별이 시내를 이룬다는 은하수는 별들이 각자의 밝기로 반짝이기에, 마치 흐르는 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은 염소자리, 물병자리, 전갈자리 등 수많은 형체로 하늘을 수놓아, 우리는 고개 아픈 줄도 모르고 밤하늘을 올려다보곤 했지요. 사막을 가는 대상(大商)들은 별을 보고 방향을 찾고, 페르시아 왕자는 별점을 쳐 앞일을 내다보며 인간의 한계를 별에 의지했습니다.
 
은성(隱星) 목일신 선생님은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 조용히 문단과 거리를 두고 후학을 양성하셨습니다. '숨은 별'이란 호처럼 조용히 빛나는 별, 선생님이 수많은 동시와 동요를 쓰신 이유는 아마 어린이들이 세상의 미래이고 별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 시 또한 세상의 등대가 되길 바라며, 어린이들을 위한 꿈과 희망을 담았습니다. 글로 쓰는 항일운동이지요. 푸른 별 지구, 부천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은 부천의 미래이고 세상의 등대가 되기 위해 오늘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천은 언제나 밝습니다.  고경숙 (시인,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목일신 선생의 동요 쓰기는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는 항일운동이었다.

일제가 전시동원체제를 가동하던 때 절필함으로써 많은 작가들이 일제의 찬양에 앞장서면서 훼절했던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그는 당시 발표한 동요만 198편이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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