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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㉖] 목일신의 '자동차'

기사승인 2018.08.07  08: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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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시인,부천예총 부회장)

   
▲ ⓒ부천타임즈

                                         또르르르 자동차가 지나갑니다
                                         어서오서 모다들 빗겨나서요
                                         어물어물 하다가는 큰일난다고
                                         두눈을 부릅뜨고 달려옵니다.

                                         또르르 자동차가 지나갑니다
                                         뚱뚱보 신사영감 한분실코서
                                         뭐시그리 깁뿐지 까불거리며
                                         몬지를 날리면서 지나갑니다

[감상]
인류가 발명한 것 중 문명사에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6천 년 전,  '바퀴'의 발명도 그 중 빠뜨릴 수 없는 하나일 것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힘이 아닌 자체 힘으로 굴러갈 수 있는 자동차가 생겨나면서 사람 사는 세상은 많이 변했습니다.

길도 달라지고, 행동반경도 넓어졌지요.자동차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위험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동그란 바퀴가 힘차게 길을 말아 세상 먼 끝에 당도하는 것처럼, 전조등 깜빡이며 조심조심, 약속된 질서를 지켜야 하는 일은 세상살이와 닮았습니다. 먼지 폴폴 날리며 빵빵거려야 할 때, 싱긋 웃으며 손 한번 들어주는 여유를 자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고경숙 (시인)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목일신 선생의 동요 쓰기는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는 항일운동이었다.

일제가 전시동원체제를 가동하던 때 절필함으로써 많은 작가들이 일제의 찬양에 앞장서면서 훼절했던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그는 당시 발표한 동요만 198편이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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