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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㉘]목일신의 '무지개'

기사승인 2018.08.26  02: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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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시인,부천예총 부회장)

   
▲ ⓒ일러스트 부천타임즈 곽주영 기자

                                          소낙비가 주루룩! 머추자마자
                                          아롱다롱 아롱진 무지개다리
                                          아름다운 비단구름 곱게모와서
                                          둥그레한 꼿다리를 만드러놧소

                                          아름답게 만 드 른 무지개다리
                                          하눌나라 선녀들이 다니는다리
                                          오색구름 가즈런히 풀어모와서
                                          햇님이 만드르신 선물이라오


[감상]
더위가 어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하늘이 읽었는지 시원하게 들판에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급히 논으로 뛰어나간 할아버지는 논물을 살피고, 과수원에 주렁주렁 추석을 기다리는 과일들이 보석처럼 빛납니다.

어라? 비 그친 하늘, 물방울과 빛이 만나는 하늘 저편에 걸쳐진 무지개다리는 아이도, 어른도 모두 동화처럼 아름답게 물들게 하지요. 저 너머엔 분명 아름다운 말들만 살고 있을 거에요. '꿈','사랑','초콜렛','희망','풍선' 등......  그렇지 않고선 크레파스도 없는데 저렇게 예쁜 색상을 칠할 수 없을 테니까요.고경숙 (시인,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목일신 선생의 동요 쓰기는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는 항일운동이었다.

일제가 전시동원체제를 가동하던 때 절필함으로써 많은 작가들이 일제의 찬양에 앞장서면서 훼절했던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그는 당시 발표한 동요만 198편이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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