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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㉚] 목일신의 '자장가'

기사승인 2018.09.09  11: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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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시인, 부천예총 부회장)

   
▲ ⓒ일러스트 곽주영 기자


                                     잠자거라 우리아가 귀여운아가
                                     구슬갓흔 고흔눈을 고요히감고
                                     복스러운 엄마품에 고히잠들어
                                     아름다운 꿈나라를 구경가거라

                                     잠자거라 우리아가 어엽분아가
                                     새근새근 엄마등에 곱게잠들어
                                     아롱다롱 꿈나라로 우슴나라로
                                     향기러운 꽃동산을 구경가거라

                                     잠자거라 우리아가 귀여운아가
                                     어서어서 잠잘자고 어서자라서
                                     착한사람 되여라! 우리아가야
                                     큰일꾼이 되여라! 우리아가야

 

[감상]
우리나라 대표적인 자장가로서 이 시대 어머니들이 가장 많이 불러주셨던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기 가슴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엄마가 읊어주는 노랫말처럼 아기는 꿈나라로 꽃동산으로 꿀 같은 잠을 청합니다.

세상 어느 요람이 아기를 포근히 감싸 안은 엄마 품보다 따뜻할 것이며, 세상 어느 잠자리가 엄마 등보다 안전할까요?

아기는 젖만으로 크는 게 아니라 엄마와 아기 둘의 주변에 근접할 수 없는 사랑스런 에너지로 무럭무럭 크는 거겠지요. 모르셨다면 잘 들어보세요. 아기의 옹알거림과 새근새근 숨소리와 방긋 웃는 미소가 말하고 있잖아요? 고경숙 (시인,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목일신 선생의 동요 쓰기는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는 항일운동이었다.

일제가 전시동원체제를 가동하던 때 절필함으로써 많은 작가들이 일제의 찬양에 앞장서면서 훼절했던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그는 당시 발표한 동요만 198편이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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