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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㉟] 목일신의 '비누방울'

기사승인 2018.11.06  12: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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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 (시인,사단법인 따르릉목일신문화사업회 등기이사,부천예총 부회장)

   
 

                                            비누방울 날어라
                                            바람타고 동,동,동,

                                            구름까지 올러라
                                            둥실둥실 두둥실

                                            비누방울 날어라
                                            지붕우에 동,동,동,

                                            하늘까지 올러라
                                            둥실둥실 두둥실

 

[감상]
비눗방울이나 풍선놀이는 동심을 푸른 하늘만큼 키워주는 신나는 놀이입니다.
풍선은 쥐고 놀다가 놓치고 울기 십상이지만, 비눗방울은 날아오를 때부터 신기해서 정신없이 따라가곤 합니다.

비눗방울 속에는 세상이 들어있습니다. 산도 들도 집도 나도... 모든 풍경이 동그랗게 담겨있는 작은 우주는 어린이들만의 세상이지요. 다락방이나 구석진 책상모서리, 이불호청 널려있는 빨래줄 사이 같은 곳은 어린이들의 천국입니다.소꿉놀이 하던 친구와의 대화나 지난여름 엄마한테 꾸중 듣고 파묻혀 울던 내 울음소리가 비눗방울처럼 동동 떠다니며 나를 어루만져 줍니다.
고경숙 (시인,부천예총부회장, 사단법인 따르릉목일신문화사업회 등기이사)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목일신 선생의 동요 쓰기는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주는 항일운동이었다.(사)따르릉목일신문화사업회에서는 목일신 선생의 업적을 기억하고,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따르릉 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일제가 전시동원체제를 가동하던 때 절필함으로써 많은 작가들이 일제의 찬양에 앞장서면서 훼절했던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그는 당시 발표한 동요만 198편이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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