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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㊻] 목일신의 '반쪽달'

기사승인 2019.02.09  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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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 노래한 반쪽달은 결핍이 아닌 희망

고경숙<시인,부천예총부회장,(사)따르릉목일신문화사업회 이사>

   
 

                                    검푸른 서쪽하날 저구름속에
                                    물그럼이 엿보는 반쪽달님은
                                    가여운 어린몸이 동무도업시
                                    혼자서 가는곳이 어대일가요

                                    바람찬 겨울밤 쓸쓸한밤에
                                    인적은 사라지고 밤은깁흔대
                                    널따란 밤한울에 길동무업시
                                    쓸쓸이 가는곳은 어대일가요


[감상]
겨울 하늘에 떠있는 시린 달의 여성성을 의심한 적은 없습니다. 신화나 설화 속에 등장하는 태양의 위대한 힘에 비해, 조용히 밤하늘에 떠있는 달님은 외로운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바람을 들어주는 오래된 벗이었지요.

시인이 바라본 반쪽달도 쓸쓸하고 외로워서 길동무 없이 시간 가는 대로 흘러가는 가여운 모습이었네요. 반쪽이 비어있던 달의 허전함을 조국에 비했던 건 아닌지, 추운 겨울밤 그래서 별도 달도 의연하게 흘러가는 곳이 독립된 조국, 영광된 조국은 아니었는지, 시인이 노래한 반쪽달은 결핍이 아닌 희망으로 가는 돛단배였나 봅니다.

그 옛날, 은성(隱星) 목일신 선생님께서 바라보던 그 달을 우리가 지금 올려다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하나로 닿아있네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고경숙<시인,부천예총부회장,(사)따르릉목일신문화사업회 이사>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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