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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대한민국에 하나 밖에 없는 이름 '원미동'을 지켜야

기사승인 2019.02.09  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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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창의도시 '스토리 콘텐츠'가 있는 경쟁력 있는 원미동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원미산 자락에 자리한 풍림아파트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사람의 이름도 같은 이름, 즉 동명이인(同名異人)이 많이 있다. 심지어는 역대 대통령 이름도 동명이인이 존재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동명(洞名)도  지자체 곳곳에서 검색 된다.

부천의 '원미동(遠美洞)'은 타지자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스토리 콘텐츠'가 있는 경쟁력 있는 동명(洞名)임에도 최근 부천시의 광역동 동명에서 제외돼 논란이 되고 있다.

부천의 경우 올 7월 실시를 앞두고 36개동을 10개동으로 통합한 ▲심곡동▲부천동▲중동▲신중동▲상동▲성주동▲소사동▲범안동▲성곡동▲오정동 등 이름을 조사해 해보면 부천만이 아닌 타 지자체에도 같은 동명이 나온다.

▲심곡동은 성남 수정구와 인천 서구에▲중동의 경우 전주 덕진구,용인시 기흥구, 부산 해운대구 ▲오정동도 전북 김제,대전 대덕구에▲성주동의 경우 경남 창원시 ▲범안동은 안동시에▲소사동은 경남 창원 진해에도 있다.

부천시가 2~5개 동을 하나로  묶어 통합하는 과정에서 '원미1동,역곡1동,역곡2동,춘의동,도당동'을 묶어 '부천동'으로 결정함으로서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뜻있는 향토학자와 문학인들은  '원미1동,역곡1동,역곡2동,춘의동,도당동' 5개 동(洞)의 대표이름으로 <원미동>이 채택됐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인 고경숙씨는 "광역동의 수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우리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이며, 문화도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습니다. 부천의 동(洞)들은 부천시민 전체의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집단지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쪽에선 문학작품 속에서 만나는 원미동의 아름다운 스토리 콘텐츠로 부천에 새로운 이미지를 조명하고 있는 마당에 부천의 아름다운 지명들이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부천문인협회(회장 박희주)는 8일 성명을 통해 "양귀자의 연작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이야기는 싫든 좋든 여러 가지 울림으로 부천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다가와 '원미동'은 부천의 대명사가 된 것"이라며 "그러한 원미동을 우리 스스로가 역사적인 유물로 취급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별 의미도 주지 못하고 억지로 만든 동네 이름(부천동)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이름을 원한다"면서 원미동이 광역동 이름으로 결정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을 쏟아 냈다.

   
▲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핀 원미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원미동은 부천의 원미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원미산은 봄이면  진달래가 만개해 진달래꽃 축제가 열리면  수도권에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부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더라" 표현은 양귀자의 단편소설 <한계령>에 나오는 구절로 "흐드러지게 피었다"라는 표현의 발원지가 바로 원미산 진달래꽃이다.

광역동 실시와 관련하여 오는 3월 부천시는 '행정구역 개편 조례안'을 부천시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조례안 심의 시 졸속으로 결정한 동명이 다시한번 검토 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

   
▲ 원미산 자락에 자리한 풍림아파트와 인근 주택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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