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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㊿] 목일신의 '아롱다롱 나비야'

기사승인 2019.03.18  2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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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다롱 나비야 아롱다롱 꽃밭에
나풀나풀 오너라 붉은꽃이 웃는다
노랑꽃이 웃는다 앞뜰우에 홀로핀
복사꽃이 웃는다 너를보고 웃는다

아롱다롱 나비야 아롱다롱 꽃우에
삽분삽분 앉어라 송이송이 꽃속에
고히고히 잠들어 붉은꿈을 꾸어라
노랑꿈을 꾸어라 오색꿈을 꾸어라

[감상]
봄은 색으로 옵니다. 겨우내 무채색이었던 자연이 옷을 갈아입으면 사람들 옷도 색을 입고 알록달록 봄을 맞습니다. 봄을 희망의 계절, 시작의 계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런 색들의 의미가 함께 기억 속에 입혀지기 때문일 겁니다.

이 세상 어린이들은 모두 각자의 색을 갖고 있습니다. 붉은 꽃, 노랑꽃, 복사꽃처럼 각자의 모습대로 각자의 꿈을 꾸고 있는데, 어른들이 미처 못 보고 모두 같은 색으로 보는 것은 아닐까요? 같은 꿈을 꾸라고 자꾸 얘기하는 것은 아닐까요?

꽃이 잠에서 깰까봐 조심조심 앉았다 가는 아롱다롱 나비처럼, 오늘은 자는 아기들의 얼굴을 가만 오래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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