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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51]목일신의 '참새'

기사승인 2019.03.25  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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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하날붉으레 밝아오면은
참새들이 짹짹짹 날새엿다고
옹기종기나무에 모혀들안저
날새엿소날새여 일을하시오

서쪽하날붉으레 날이저물면
참새들이 짹짹짹 해가젓다고
오골오골숩속에 모혀들안저
해가젓소해가저 편히쉬시오

[감상]
참새만큼 우리에게 친근한 텃새도 없을 것입니다. 해가 뜰 무렵부터  짹짹거리며 먹이를 찾아 나서고 인가 주변에서 하루 종일 노느라 전깃줄에 줄맞춰 앉아있는 풍경은  정겨운 고향의 모습입니다.

참새는 가을 추수철에 알곡을 쪼아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쁜 벌레들을 잡아먹는 이로운 새여서 사람들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훠이훠이 쫓는 시늉만 할 뿐, 사람 곁에 두고 함께 살아가곤 합니다.

이 시는 1연과 2연이 동쪽하늘-서쪽하늘, 밝아오면-날이저물면, 날새엿소-해가젓소, 일을하시오-편히쉬시오 등 대조적 리듬감이 경쾌하고 재미있습니다. 참새의 걸음처럼 통통 튀며 노래하면 마음도 환해집니다.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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