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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55]목일신의 '느티나무'

기사승인 2019.04.23  09: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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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압헤웃둑이선 느티나무는
두나무정다웁게 나란히서서

한평생을늙도록 자라남니다
겨울에는닙떠러져 뼈만남고요

이여름이또다시 오기만하면
매암이의노래가 시작되고요

느러지는가지의 시원한그늘
동리사람누구나모혀듬니다

[감상]
마을 어귀에 서있는 느티나무는 동네에서 가장 웃어른입니다. 매미 시끄럽게 울어대는 여름날 더위를 피해 할머니 할아버지 나무 밑에 모여 장기를 두시고, 마을에 걱정스러운 일이 생기면 모두 나무 아래 모여 마을의 안녕을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자식들 공부하러, 돈 벌러, 도시로 나가도 고향 마을 지켜주는 느티나무는 어머니, 아버지처럼 묵묵히 우리를 기다려줍니다.

"밥 잘 먹고, 건강 혀라." 매일 인사는 그것뿐인 부모님 닮은 나무!
"진지 잘 챙겨 드시고, 건강하셔야 합니다." 자식들도 어느 새 느티나무 닮아갑니다.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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