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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59] 목일신의 '비'

기사승인 2019.05.25  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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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 에 보슬보슬 나리는비는
은실가튼 가랑비를 촉촉이나려
파릇파릇 어린싹을 재워주고요

녀 름 에 오는비는 심술구진비
주룩주룩 쏘낙비를 작구나려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놀리워줘요

가 을 에 오는비는 구경오는비
새 빨 간 단풍닙이 보고십푸면
가을하날 먼길에서 차저오구요

겨 울 에 오는비는 맘씨조흔비
벌벌떠는 나무들이 하도가여워
정다웁게 위로하여 나려온다오


[감상]
안개비, 는개비, 이슬비, 장대비 등등 비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단순히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하기엔 계절에 따라 내리는 모습이나 양이 무척 다르고, 사람들이 느끼는 감성 또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봄날 자장가처럼 보슬보슬 내리는 가랑비는 사랑입니다. 여름에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내리는 소낙비는 무섭기까지 하죠. 빨간 단풍잎 물드는 가을비는 계절을 깊게 만들고, 겨울날 눈 대신 조용히 내려주는 겨울비는 포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비는 귀찮지만 고마운 선물입니다. 적당히 내려 풍년 들게 도와주는 착한 농군입니다.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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