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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61] 목일신의 '산비둘기'

기사승인 2019.06.09  11: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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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들기 구구구 숲속에서 구구구
산넘어간 엄마를 기다리며 구구구
등넘어간 압바를 기다리며 구구구
뒷동산 숲속에서 구구구 구구구

산비들기 포르르 숲속에서 포르르
산넘어간 엄마가 보고싶어 포르르
등넘어간 압바를 찾어가며 포르르
뒷동산 숲속에서 포르르 포르르

[감상]

집이 좋은 것은 엄마, 아빠가 언제나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빈 집에서 엄마,아빠를 기다릴 때는 세상 모든 시간이 멈춘 것처럼 더디 가고, 걱정과 무서움, 배고픔이 두 배가 되죠. 엄마 아빠가 번갈아 먹이를 찾으러 둥지를 비우는 산비둘기네도 그런 가 봅니다.

구구구 울어대는 비둘기 소리는 사람 우는 소리처럼 처량해서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어린 비둘기는 무서워서 멀리도 못가고, 포르르 포르르 집 주변을 맴돌며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엄마 아빠는 그런 커다란 존재라고 깨달으며 말입니다.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부천예총 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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