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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부천시의원, 연길에서 바가지를 썼다

기사승인 2019.07.16  1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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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민주평통, 북간도 항일 독립 운동 연수기-③

   
▲ 정인조 민주평통부천협의회장을 비롯한 연수단원들이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대 용호각 전망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현

[정재현: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나라를 세웠던 단군 할아버지도, 북방을 호령하던 광개토대왕도,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도, 국경 담판에 나섰던 조선의 서희도, 여진족 토벌에 나섰던 만호 이순신 장군도, 기근을 피해 만주벌을 일구던 '간도의 모세이며 대통령' 김약연 목사도, 북간도 최고의 군사전략가였던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도, 만주 개척 2세대였던 저항민족시인 윤동주 시인도, 그의 친구 통일운동가 문익환 목사도, 또 다른 친구 참 언론인 장준하 선생도, 영화 아리랑의 나운규 감독도 최소한 이 곳에선 주인공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이방인인 나는 가슴이 먹먹하다. 지금을 사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이방인으로 한반도의 북쪽 끝에 섰다. 2019년 7월 15일, 오늘 함께 길을 나선 26명의 부천 민주평통 자문위원 모두가 여기서는 이방인이다.

   
▲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대 용호각 전망대ⓒ부천타임즈

김약연, 윤동주, 문익환, 장준하, 나운규
중국 땅에 서서 북한과 러시아를 동시에 물끄러미 본다. 지금까지 우리가 밟은 곳 어느 곳도 우리 땅이 아닌 '중국령'이다. 한글이 쓰이지만, 교포 조선족이 살지만, 중국 동북공정의 현장인 '중국령'이다.

2019년 7월 15일 오전 11시 45분, 부천 민주평통 자문위원 26명은 북한, 러시아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용호각'에 섰다. 두만강 건너 북한 지역엔 '위대한 주체사상 만세'라는 광고판이 보인다. 저층아파트도 여러 채 서 있다. 러시아의 하쌍이란 마을도 바로 앞이다. 땅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제국주의 열강의 다툼이 한 눈에 보인다.

   
▲ 두만강변의 함경북도 남양역 전경ⓒ정재현

이 곳은 중국의 가장 동쪽이며, 북한의 가장 북쪽이자, 러시아의 가장 남쪽에 있는 중국 땅 방천이다.1800년대 말은, 함경도 조선인이 두만강을 넘어 이주하기 시작한 싯점이다. 청나라와 소련 사이의 영토 분쟁의 후과인 베이징조약이 맺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 두만강 ⓒ정재현

콩이 넘치는 두만강
두만강은 백두산에서 발원해 동해로 흐른다. '콩이 넘친다'는 두만강이다. 콩을 의미하는 '두'와 차고 차고 넘친다는 '만'자의 조합이다. 북한은 두만강시를 조성 중이다.

북한의 '최북단'에 가는 버스 안이다. 폭 10미터 도로 양 옆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경계가 표시된 철조망이 있다. 그 사이로 자리 잡은 도로는 중국 땅이다. 우린 양국의 경계를 비집고 중국땅(샛길)을 달린다. 앞선 차의 흙먼지가 긴장감을 더한다. 혹시 다른 위험이나 위협이 생길까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한반도의 가장 북쪽은 43도. 00분. 42초인 함경도 온성군 풍서리이고, 한반도의 가장 서쪽은 북한의 마안도. 이어서 한반도의 최남단은 마라도이고, 가장 동쪽은 다 알다시피 독도이다. 팔뚝 같은 옥수수, 머리만한 감자를 기를 수 있다는 일본의 꾀임에 빠져 충북 옥천지역 300가구가 합동으로 이주한 지역도 있다.

독립군의 후손, 조선족
우리가 3일 동안 묵었던 연길(옌지)시는 길림성 동쪽의 주도이다. 중국 조선족 문화의 중심지다. 우리는 연변과 연길을 혼돈한다. 만주벌을 달리던 독립군의 자손이거나 친구, 이웃이 바로 조선족이다.

   
▲ 홍진아 부천시의원이 김약연의 묘역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정재현

이번 연수에 동행한  홍진아 부천시의원의 짧은 이야기

 "그동안 남한에서 만났던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 이해가 많았지만 이제는 타국 땅에서 황무지를 개간한 개척자, 한반도의 일제 독립을 위해 진군하려던 애국자의 친구이거나 선배, 그리고 이웃이었다. 좀 더 따스한 동포애의 눈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연길의 택시 기본요금은 5위안, 환율을 최대치 200원으로 계산해도 한국돈으로 1천 원 남짓이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참깨나 옥수수쌀 등을 사겠다면 절대로 가이드가 데리고 가는 곳에 가면 안 된다.

호텔 키를 들고 연길서시장 등 전통시장을 찾아라. 어차피 택시 2천 원 거리 안에 있다. 택시 타고 올 때는 말이 안 통해도, 슬며시 호텔키를 제시하면 된다.연길농협(업)마트에서 유기농이라고 주장하는 1모작 참깨 5키로 200위안이었지만 연변서시장에선 100위안이었다.

   
▲ 두만강변에 쓰여진 경고문 ⓒ부천타임즈

4배 바가지를 쓰다.
밥에 넣어서 먹는 옥수수쌀의 가격 차이는 더했다. 1킬로그램에 전통시장은 24위안, 가이드가 안내한 곳은 100위안이었다. 4배가 넘게 바가지를 쓴 셈. 전통시장 농산물 가격이 가이드표보다 절반가 이하이다 .

이번 <북간도 항일 독립 운동 연수>에는 이명화 박사(독립기념관 전 연구위원), 규암 김약연의 증손자인 김재홍 규암 김약연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 동행했다. 또한 현지 가이드 김만성 씨도 연수를 도왔다. 참고로 이번 연수기는 3명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성했음을 밝힌다.

참고로 규암 김약연은 조선 말에 함경도에서 142명을 이끌고, 만주 명동촌으로 이사와 벼농사를 짓고 독립운동의 근간을 마련한 기독교회의 목사이다. 그래서 규암 김약연은 '간도의 대통령' 혹은 '간도의 모세'라 불렸다.

나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천시협의회(회장 정인조, 이하 부천민주평통) 위원 26명과 함께 '민주평통다운 연수'에 참가 중이다.부천 민주평통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북간도지역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배운다.

또한 백두산과 두만강 국경지대 일대를 돌아보며 한민족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행진을 함께 한다. 일정은 16일까지 4박 5일 동안이다.

   
▲ 정인조 민주평통부천협의회장을 비롯한 연수단원들이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대 용호각 전망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현

 동행한 이명화 박사(독립기념관 전 연구위원)의 충언이다.
"공산주의이면서 자본주의로 살고 있는 중국, 거기다가 흰 고양이건 검은 고양이건 쥐만 잡으면 된다는 실사구시의 중국을 이제는 찬찬히 배워야 한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지나치게 교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학은 분명하게 다양한데, 조선시대에는 주자학이 아니면 사문난적이 돼 처벌을 받았다. 또한 북한도 주체사상이 아니면 정치범이 됐다. 이제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실사구시,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로 나가야한다."

   
▲ 두만강 풍경 ⓒ정재현

이번 연수에는 민주평통 부천시협의회 정인조 회장을 비롯해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홍진아 부천시의원, 권유경 부천시의원, 민주당 오정지역위 여성위원회 강영옥 부위원장, 경기도교통연수원 권혜정 강사, 인흥건설 김인란 대표, 손지희 수기테라피 손순남 원장, ㈜햇빛나눔 송봉철 대표이사(바르게 부천시협의회장), 전 바르게 부천시협의회 양경미 회장, 부천오정녹색연합회 원영아 명예회장, 서울교통공사관리소 이보철 소장, ㈜민창개발 이상원 대표, ㈜리츠개발 이수일 대표이사, 대한교육연구소 이용부 소장, 프리랜서 이정민 강사, 미들하우스출판사 이희선 대표, 유일섬유 임경하 대표, 심곡복지관 정병권 문해교사, 부천시체육회 정윤종 수석부회장, 전)오정농협 정주오 약대지점장, ㈜한양그린파크 조우형 대표이사(새마을회장), 자영업 최세자 대표, 수레와 달구지 최승삼 대표 등 26명이 동행했다.

   
▲ 중국과 북한 접경 변경선 ⓒ정재현
   
두만강-북한접경 변경선ⓒ정재현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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