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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이 '갑질'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황당한 사건

기사승인 2022.02.18  09: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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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아 의원 "만진원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걸가요?
이진연 경기도의원 "부천시장도 이런 사실 아는지?"

   
▲ 「부천과 만화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진단과 해부」 토론회ⓒ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부천시의 출연기관이다. 부천시의회로부터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피감기관이다. <갑과을>로 표현하면 시민을 대표하는 부천시의회는 <갑>이고, 부천시와 정부예산을 지원받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을>이다. 그런데 <을>이 감사기관에 대해 <갑질>을 하는 몰상식하고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부천시의회 의원연구 단체인 「지방분권 연구포럼(대표 : 홍진아 부천시의원)」이 주관하고, 만화연구와 비평,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 한국여성만화가협회가 주최하는 「부천과 만화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진단과 해부」 토론회 개최를 앞두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 '진흥원 이야기를 하는데 진흥원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토를 달면서  "토론회 전에 토론 자료를 공유하라"고 부천시의회에 공문을 보낸 것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토론회는 부천시 출연기관이자 만화문화와 만화산업 육성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실태 진단과 기관 운영의 적정성 여부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만화진흥정책과 예산'(김소원 상지대 외래교수)  ▲'조직운영 현황과 문제점'(임재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웹툰 아카이브사업 분석'(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 ▲'만화연구의 역할과 필요성'(서은영 서울과학기술대 외래교수) 주제를 다루는 것이다.

   
▲ 홍진아 부천시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황당한 <을>질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한 부천시의회 지방분권 연구포럼 홍진아 대표는 17일 부천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 인사말에서  "민주주의 출발은 토론이다. 부천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생기고 「부천과 만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진단과 해부」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했는데  오늘 이 토론회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토론회 과정과 절차가 부적절하다', 진흥원 이야기를 하는데 진흥원과 협의하지 않았다', 만화계와 소통하지 않았다' 등을 이유로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표한다" 라면서 "그럼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토론자 발제자 등은 만화계 인사가 아닌가요."라며 반문했다.

이어 홍진아 의원은 "예를 들어 '부천시의회 진단'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고 가정하면 여기에 시민단체와 일반시민들이 진행을 한다. 그럼 이분들이 부천시의회와 협의를 해야 하고 시의원들이 꼭 토론자로 참석해야 적절한 토론회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하면서 "토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토론회를 사전에 협의하고 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생각이며 연구자와 의원에게 잘못된 강요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진아 의원은 "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이번 토론회와 관련하여 토론회 전에 자료를 공유하라고 진흥원에서 부천시의회로 공문을 보내왔다. 진흥원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걸가요? 과거 언론통제 시대의 사전검열도 아니고, 미리 토론 내용을 보겠다고 보내라는 것은 불쾌한 요구"라고 말했다.

또한 홍진아 의원은 "자료요구도, 사전협의도 말이 안 되는 주장입니다. 만화영상진흥원은 부천시의회의 감사를 받는 피감기관이다. 피감기관이 감사기관에 협의를 안 하고 토론한다고 유감이라 한다. 불쾌합니다, 자료요구도 ,사전협의로 말이 안되는 주장이다."라고 불편한 마음을 그대로 털어 놓았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진연 경기도의원은 부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장덕천 부천시장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나는 시의원을 거쳐 현재는 경기도의원(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내 소관 위원회가 아니기 때문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지만 오늘 토론회가 편집되어 유튜브로 방송된다고 하니 경기도의회의 관련 인사들이 볼 수 있도록 권고 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대학교 한상정 교수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상정 인천대교수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 제일 많은 문제제기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다루는 토론회를 왜 사전에 만진원과 논의나 협의하지 않았냐, 토론자로도 불렀어야 하는 게 아니냐, 만진원이 등장하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빵 아니냐' 같은 내용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최우선 목적인 민간기업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에 대해 질문 받는다. 하물며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적 기관의 사회적 책임성은 말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 기관 입장에서야 피곤한 일일지도 모르나, 모름지기 공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적으로 세금을 사용하는 기관은 언제라도 비판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그럴 각오와 자세가 없다면 어떻게 세금으로 녹을 받나. "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 교수는 "유신도 군사독재시대도 아닌 2020년대에는 '소소한 비등록 연구단체'건, '일부 만화가단체'이건, 토론회를 열 수 있다. 혹 모르고 있을까봐 상기시킨다. 제발, 현장에 좀 와서 들으시라. 듣고 싶은, 칭찬만 들을 수 있는 기관이 어디 있나. 때로 반대도 비판도 겸허히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비용 주고 칭찬으로 가득 찬 토론회를 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비논리적이라면 문제제기하고 제2의 토론회를 열면 될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 토론회에 참석한 발제자, 토론자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날 토론회에는 ▪홍진아 부천시의원을 비롯하여 ▪이진연 경기도의원,▪김성용 부천시의의회 운영위원장 ▪정재현 부천시의원,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성수현 한국여성만화가협회 회장,▪권혁주(한국웹툰작가협회 회장)▪박기수(한양대교수), ▪김소원(상지대 외래교수), ▪임재환(청강문화산업대),▪서찬휘(만화칼럼니스트),▪서은영(서울과학기술대),▪한상정(인천대교수),▪윤기헌(부산대교수),▪이화자(공주대교수),▪이승진(백석문화대교수),▪고훈(연세대 교수),▪류유희(백석문화대 초빙교수),▪박재연(고려대학교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부천타임즈에서는 토론회에서 다룬 ▲'만화진흥정책과 예산'(김소원 상지대 외래교수)  ▲'조직운영 현황과 문제점'(임재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웹툰 아카이브사업 분석'(서찬휘 만화 칼럼니스트) ▲'만화연구의 역할과 필요성'(서은영 서울과학기술대 외래교수) 등을 시리즈로 연제할 예정이다.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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