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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 직원,노조회의 불법도청 파문

기사승인 2022.11.20  16: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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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인데 노조가 나를 부르나? 혹시(도청) 들켰냐?"
진흥원 측 간사 책상 서랍에서 스마트폰 이용 불법도청

   
▲ ⓒ부천타임즈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노동조합 회의를 불법 도청하였던 것이 밝혀져 파행을 빚고 있다. 진흥원은 경기도 부천 상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천시가 출연한 기관이다.

본지 취재에 의하면, 지난  9월 19일, 단체교섭과 관련된 노조 회의를 진흥원 단체교섭 담당 직원이 불법 도청을 하다 적발되었다. 이에 대해 신종철 원장과 현재 진흥원 측 대표교섭위원을 맡은 A씨는 사전에 불법 도청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해당 직원의 단독 행위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해 증거를 확보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도청이 이번 한 차례가 아니라 앞서 있었던 2022년 8월 30일 노조 회의에서도 자행되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논란이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단체교섭 진행과정에서 2차례 노조회의 불법도청
1차 최초 발견시엔, '설마 공공기관이'..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진흥원은 지난 8월 12일부터 진흥원의 최대 다수노조인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분회(이하 노조)와 2022년 단체교섭을 진행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세 차례의 교섭회의를 진행해 왔다.

 2022년 8월 30일  열린 1차 교섭회의에서 진흥원은 사전 교섭조건으로 회의록 정리를 위한 일반적인 교섭회의 녹취를 양쪽 모두 하지 말 것을 노조에 강력하게 요구하였고, 수용하지 않으면 교섭 진행을 불가함을 주장해 결국 노조가 이를 받아들여 회의를 상호 녹취하지 않고 양측 간사 교섭위원이 일일이 회의내용을 수기 기록하기로 하였다.

 당일 교섭회의 종료 후 노조는 회의결과의 추가 논의를 위해 교섭회의장을 추가 이용하는 것에 대해 진흥원의 양해를 받아 진흥원 측 교섭위원 퇴장 후 노조원끼리의 회의를 진행하였다. 그런 도중 진흥원 측 간사 교섭위원이 앉았던 책상 서랍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불법도청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였다. 노조는 당시에는 설마 진흥원이 불법도청을 했을꺼라 생각지 않고 실수라 생각하였다. 즉 진흥원 측이 먼저 회의 녹취를 하지말자 하고선, 치사하게 간사를 이용해 몰래 회의내용을 녹취하다 우연히 놓고 간 것이라고만 생각해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넘어갔다.

단체교섭 진행과정에서 2차례 노조회의를 불법도청
처음에는 부인하다 경찰 출동 후 진흥원 측 간사 직원의 단독 행위 주장

이어 9월 19일 열린 2차 교섭회의에서 노조는 회의 종료 후 전과 같이 회의결과 논의를 위해 교섭회의장 추가 이용에 진흥원의 양해를 구했고 진흥원 측 교섭위원들이 퇴장하였다. 근데 이상하게도 진흥원 측 간사 교섭위원이 자신의 스마트폰과 소지품 등을 모두 챙겨나가면서 별도의 스마트폰을 책상 밑 서랍에 두고 나가는 것을 노조 교섭위원들이 목격하게 된다.

"무슨 일인데 노조가 나를 부르나? 혹시 들켰냐?"
 
퇴장 후 확인하니 이전과 같이 불법도청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항의를 위해 진흥원 교섭위원인 경영지원팀장에게 전화하여 와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거부당하였다. 그 직후 회의실 복도에 대기중이던 진흥원 측 간사에게 경영지원팀장이 전화가 왔고, 간사가 스피커폰을 통해 전화를 받자 "무슨 일인데 노조가 나를 부르나? 혹시 들켰냐?"라고 하는 통화내용을 노조가 듣게 되었다.

이에 노조는 112 신고를 즉시 하였고 원미경찰서 경찰관 2명이 출동하여 불법도청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도 확보하게 되었다.

진흥원 경영지원팀장은 뒤늦게 회의실로 와 처음에는 도청 사실을 부인하다 경찰 출동 후에는 1차 회의까지 두 차례 도청 사실을 모두 인정하였다. 그러나 간사 직원에게 어떠한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진흥원 교섭대표인 A실장이나 자신은 도청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하였고 간사 직원의 단독 행위임을 주장하며, 해당 직원을 엄중히 처벌하겠으니 신고를 취하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경찰관 2명이 출동 불법도청 사실을 확인 및 증거 확보
 1차 회의까지 두 차례 도청 사실을 모두 인정
 A실장의 사과 받고 경찰 신고를 취하

이에 노조는 신 원장의 즉시 사과를 요구하였으나 이미 퇴근하였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고민 끝에 불법행위에 대해 윗 선에서 책임지지 않고 하위 직원의 단독 범행으로만 처벌받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 진흥원 교섭대표 A실장의 사과를 받고 경찰 신고를 취하하였다.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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