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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민 목사 칼럼-⑰]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

기사승인 2023.04.29  16: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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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에 대해' 아는 것과 '무엇을' 아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

                         

   
 

김승민 목사(원미동교회 담임목사) ’무엇에 대해‘ 아는 것과 ’무엇을‘ 아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에 대해’ 아는 것과 ‘예수님을’ 아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여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빈 무덤을 목격했던 그 날, 두 제자가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얼굴에는 슬픈 기색이 가득했습니다. 예수님을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의 정치적인 해방을 해 주실 분이라고 기대했는데 너무나 비참하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래서 실망을 하고 자신들이 고향 엠마오로 가고 있었습니다. 

두 제자가 실망하여 슬픈기색으로 엠마오로 내려가는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들 과 동행하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전과는 달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눅 24:16). 불신앙이 그들의 눈을 가린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계신 예수님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이 먼저 말을 거셨습니다.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눅 24:17)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예수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행하신 이적들도 목격했고, 그분의 권위 있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궁극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예수님이 정작 어떤 분인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가장 큰 약점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구약성경은 예수님에 대한 예언으로 가득차 있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구약성경의 구석 구석에 장차 오실 메시아, 이스라엘을 속량할 구원자에 대한 예언이 넘쳐납니다.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은 메시아의 고난과 부활에 대해서도 자주 예언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자신의 부활에 대한 믿음을 가지도록 구약성경의 말씀을 자세히 풀어 주셨습니다. 머리로만 알고 있던 말씀의 깊이와 넓이를 이해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이런 은혜, 이런 기쁨을 맛본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이제 떠나려는 예수님이신 줄도 모르면서 더 가르쳐달라고 함께 있기를 간청했습니다(눅 24:28-29). 

어둠이 깔리고, 세 사람이 함께 식탁에 앉았습니다. 예수님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후 떡을 떼어 두 제자에게 나누어 주시자, 그들의 눈이 홀연히 열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유월절에 피를 흘리고 죽임당한 양처럼, 그리스도께서 많은 사람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임당하신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 위에서 원 저자가 가르친 성경공부의 효과가 이제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동안 두 제자의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눅 24:32). 우리도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을 알고 믿게 됩니다. 말씀만이 우리의 가려진 눈이 열어줍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읽고, 듣고, 기억하고 묵상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알아 가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말씀은 우리의 지혜와 노력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세상의 지식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깨닫게 하사 부활신앙에까지 이르게 하시는 그 은혜를 간구하고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건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두 제자는 엠마오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게 되었고, 밤이었지만 개의치 않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부활의 증인 살게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실망과 좌절로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부활의 복음을 증언할 차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우리에게 부활의 증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 사명을 잘 감당하는 복된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 김승민 목사는 부천출생으로 부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회장과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제50대, 52대 총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원미동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부천시청 기독신우회를 지도하고 있다. 

원미동교회 홈페이지 http://www.wonmi.or.kr/
부천시 원미로 164번길 19-19 원미동교회(032-65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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