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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 시인 「물고기들의 행진」 출간

기사승인 2023.09.19  15: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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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을 그린 56편의 詩와 함께 ‘나의 시와 삶 이야기’ 수필 10편

   
▲ 시집 <물고기들의 행진> 표지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논어(論語)에서 나이 70은 "마음이 하고자 하는대로 하더라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하여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慾 不踰矩)'라고 한다. 이를 줄여 나이 70은 "종심(從心)"이라고 부른다. 올해 70을 맞이한 경암 이원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물고기들의 행진」이 나왔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그린 56편의 詩와 함께  이원규의 문학 인생 40년을 담은 '나의 시와 삶 이야기' 수필 10편을 실었다. 이원규 작가는 글 쓰는 일이 직업이 아니라 일상의 취미처럼 가슴에 다가 온다. 

지난해에는 이원규·황백조 부부 '사랑꽃을 피우리'에 이어 올해초 ‘경암 이원규의 된걸음 세상’을 출간했다. 야구선수로 치면 쉼없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다. 시집 표지 그림과 글씨는 일산에 살고 있는 외손녀 김연우(2016년 12월생/초등학교 1학년) 솜씨다.

이원규 시인은 “아- 벌써 일흔, 종심從心의 나이가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문학 인생을 되돌아보니 ‘아- 끝없는 기쁨이로소이다’라는 시 한 구절이 비로소 가슴에 와닿는다. 노작 홍사용 선생을 연구한다고 겁 없이 나섰던 50대 초반부터 60대까지는 그야말로 열혈 청년 같았다. 다만, 남 좋은 일만 했지만, 뒤늦게나마 <노작 홍사용 문학관>에서 주는 <감사패>를 10년이 지난 지난해에 받았으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심이 날로 사나워지는 무서운 세상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헤엄치는 물고기들도 악착같이 살고 있다. 이런 험한 세상을 만났지만, 시작(詩作)의 행진은 멈출 수가 없다”며 글쓰는 일이 지금도 현재 진행형 ~ing 임을 밝히고 있다.

   
▲ 이원규 시인이 부인 황백조, 시집 표지를 그린 외손녀 김연우와 함께 심곡천에서

▶제1부, 봄 -선한 꽃을 피우는 봄날에서는 봄 외 13편▶제2부, 여름 -희망과 절망은 늘 함께 바위섬 외 13편 ▶제3부, 가을 -그리움은 금빛으로 빛나 고구마 외 13편 ▶제4부, 겨울 -깊어진 지구 한 구석  지금부터 시작이다 외 13편 등을 실었다.

삶의 이야기에서는  1. 평택고등학교 미술부·문예부 시절, 2. 공군 10전투비행단 시절,3. 안양근로문학회 시절,4. 전국 젊은시 동인 부산·경상지역 회장 시절,5. 오산문인협회 2대 지부장 시절, 6. 경기도문인협회 사무국장 시절, 7. 노작 홍사용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 추진 시절,8. 노작홍사용문학기념사업회 석우리 추진시절, 9. 충북 음성 고심사/강원도 춘천 캠핌월드 시절,10. 백조가 흐르는 부천시 심곡천에서 등을 담았다.

한때는 욕심이 앞서 빚을 내어 5층짜리 건물을 짓고, 정치판을 기웃대다가 경제적 파탄을 당하기도 한 이원규 시인은 1983년 <안양근로문학>과 1990년 <젊은시동인>에서 작품 활동 시작하여 오산문인협회 2대 회장과 경기도문인협회 3, 4, 5대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개인시집 『나무가 자꾸 나를 나무란다』, 『은행을 털다』, 『밥 짓기』, 『노란 뿔이 난 물고기』, 『물고기들의 행진』과 부부 합동 시집  『사랑꽃을 피우리』가 있으며, 칼럼집 『경암 이원규의 된걸음 세상』, 작가 연구서 『노작 홍사용 일대기-백조가 흐르던 시대』, 문학평론집 『생활 속에서 샘솟는 시심을 찾아서』가 있다. 제17회 방송대문학상, 경기예술대상 등을 받았다. 현재, 경기도 부천시 심곡천 곁에서 아내 황백조와 함께 글을 쓰고 산책하면서 천천히 살아가고 있다. 

물고기들의 행진

어깨를 맞대고 가파른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들처럼
오늘도 쉴 틈을 주지 않는 끝 못 볼 싸움
단 한 번도 나란히 올라간 적 없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밤을 새운 물고기들이 불콰해진 눈을 번득거리며 올라간
언제까지나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끝내 벌떡 일어나게 만들며 내리쏟아지는 폭포 물소리
살고 죽는 일조차 맘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다
살아남기 위해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용감무쌍한 물고기들의 행진
물길을 우아하게 거슬러 올라가며 뱉어내는 그 숨비소리
숨을 들이켜고 뱉는 그들의 물질도 더욱 빨라졌다
물고기들이 머금었다가 게워 낸 물인데도 2급 청정수란다
지구 한 구석이 이렇게 깊어져 높은 하늘까지 그득 담긴
여기는 심곡천 시민의 강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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