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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국내용으로 추락한 부천'국제'만화축제

기사승인 2019.08.21  13: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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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어떤 사람들이 오느냐가 중요해"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8월 18일 막을 내린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이하 비코프 Bicof)가 국제축제라는 타이틀로 축제를 치렀지만 만화강국 프랑스,벨기에,미국,일본 등 만화강국 유명만화작가들의 참여가 없는 가운데 치러진 '국내용축제'라는 비판적 지적을 받고 있다.

   
▲ 제22회 부천국제만화축제 & 경기국제코스프레 페스티벌 챔피언십

5일간 치러진 행사 중 팬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교감을 나누는 팬사인회는 국내작가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 됐으나 해외초청 작가는 단 1명도 없었으며 대부분 시간을 국내작가 싸인회, 전시,공연,코스프레 등으로  때웠다.

메인 프로그램인 몸통으로 승부해야 할 만화축제가 부대행사의 성격으로 열린 '제3회 경기국제 코스프레 페스티벌 챔피언십' 경연이 만화축제 관객유치의  구원투수가 된 것은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 버린 '주객전도'의 축제가 된 것으로 주 메뉴보다 밑반찬이 성찬이 돼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도 9개국 16개사만 참여했다, 지난해 8개국 39개사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일부에서는 국내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해외 작품 및 프로그램과 볼거리 등이 있어야 하는데 관객 및 마켓의 선택범위가  넓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팬사인회의 경우 주최측에서 독점으로 진행했으며 만화페어 참여업체인 출판사의 자체적인  팬사인회와 각종 이벤트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금지시킨 것도 축제의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씨엔씨레볼루션 출판사 이재식 대표는 "홍보부스에서 팬사인회와 캐리커쳐 드로잉쇼, 성우낭송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축제사무국에서 관객들이 몰려들 경우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불허해 팬사인회는 취소하고, 사무국에 강력 항의해 캐리커쳐 드로잉쇼, 성우낭송회는 진행할수 있었다면서 "특히 성우낭송회는 만화팬이 아닌 성우팬으로서 새로운 수요와 함께 컨텐츠를 만들어 낸 것" 이라며 자체 행사의 성과를 이야기 했다.

만화영상진흥원 5층 세미나실에서 3회에 걸쳐 진행된 「송곳으로 읽는 인문학」, 「한반도의 평화-남과북 그리고 만화」,「장애예술인 세미나」 는 모두 국내용으로 해외작가와 평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성을 표출하지 못했으며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진행해온 해외만화교류전이나 글로벌 세미나는 올해 열리지 않았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남과북 그리고 만화」 컨퍼런스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만화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발제를 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앞두고 펑크를 내 참석한 대학생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올해 주제인 <만화, 잇다>에 맞춰 삶과 이어지는 '노동', '통일', '장애'의 키워드가 그간 축제에서 소외 받았을 수 있는 계층과의 연결을 강화한 듯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이 미비하다보니 강조되는 인상일 뿐 만화의 발전과는 상관이 없어 보인다는게 만화계 인사들의 분석이다.

개막식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2019 부천만화대상 시상식'인데 심사과정도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윤태호)는  신임 신종철 원장의 개혁의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올해 만화대상 심사를 위한 추천위원회 참여를 거부 했다.

또한  지난 2017년 6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사라진 「부천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International Children Comics artist Awards : ICCA)」도 부활해야 한다는 민원도 나왔다.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수정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6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고 아쉬워 하면서 부천시장과 시의원을 향해 "대회의 부활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목 작가는 "어린이만화가대회에 참가했던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이 대회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엔 아이들의 동심을 갉아먹고, 부모들의 허영심만 자극하는 많은 대회들이 있는데, 이 대회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영상대학교 박석환 교수는 "지금까지의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어떤 내용을 다루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어떤 사람들이 오느냐가 중요해졌다'.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도 좋지만 타지역, 타국가의 만화팬들이 찾아와서 시민의 눈과 귀는 물론이고 자부심과 주머니까지 채워주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최근 해외 만화축제는 아동과 학부모 관객뿐만 아니라 구매력이 있는 성년 만화팬을 불러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아이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는 2020년 국제만화가대회를 유치한 중국 랑팡시  푸용취엔을 비롯한  쉬타오 위원장 등이 홍보를 위해 방문했으며 평화전은 일본 이와미 세이지 작가가 참여했다.

또한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에는 벨기에 만화출판사 depuis, 프랑스 만화가 출판사 에이젼시 대표,  일본 고단샤, 디지털만화인 아마존 코믹솔로지 출판사 등에서  비즈니스를 위해 참석했다.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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