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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⓹] 목일신의 '눈오는날'

기사승인 2018.02.07  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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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시인,부천예총 부회장)

   
 

           동지 섣달 이 겨울은 눈오는 시절 쌀쌀한 찬바람에 눈이 옴니다
           바람바람 부러서 차운 이날도 삽분삽분 왼종일 눈은 옴니다

           작년에도 겨울날 눈오시는 날 사랑하는 동모가 떠낫습니다
           터벅터벅 눈길로 떠난 동모가 삽분삽분 소리마다 그립습니다

[감상]
남녘엔 폭설이 내려 마을이 꽁꽁 눈 속에 파묻힐 지경이랍니다.
동화 속 겨울왕국을 상상하며 아이들은 신이 났고, 덩달아 마당에 있던 바둑이도 겅충거립니다.

길이 미끄럽거나 마을이 고립되거나 상관없이, 눈 오는 풍경은 왜 그리 아늑할까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눈 뭉치를 살포시 손바닥에 올려 들여다보면 눈은 별을 닮았습니다. 하얀 별, 자세히 보려고 눈을 깜박이다보면 흔적도 없이 금세 녹아 흘러내리는 눈송이는 밤하늘에 반짝이기만 할 뿐, 잡지 못하는 별을 닮아서 그럴까 항상 아쉽고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눈 내린 풍경에 터벅터벅 발자국이 집 쪽으로 찍히면 반가움에 마당을 뱅글뱅글 돌게 되고, 저벅저벅 동구 밖으로 나 있으면 그날은 종일 풀이 죽어 시무룩해지는 나와 바둑이, 동심이 그렸던 최고의 풍경화이지요.  고경숙(시인,부천예총 부회장)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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