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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⓾]목일신의 '종이비행기'

기사승인 2018.03.22  2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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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시인, 부천예총 부회장)

   
 

                                    종이로 비행기를 접어가지고
                                    하눌나라 보내려고 띄웟습니다
                                    비행기는 소리없이 담을넘어서
                                    바람바람 잡아타고 날아갓지요

                                    둥실둥실 떠나는 것 보기조타고
                                    하하하! 우스면서 손벽첫드니
                                    비행기는 사라지고 쓸쓸한 하늘
                                    까악까악 가마귀만 지내갑니다


[감상]
종이로 비행기를 접는 일은 먼 곳에 있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접어보내는 것입니다.
자전거보다 자동차보다 더 빨리 보내려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가 제격이겠지요. 있는 힘껏 바람에 실려보내면 담장 너머 훨훨 미국까지도 갈 것처럼 담을 넘다가 곧 곤두박질 치고마는 여린 종이비행기, 그래도 어린 시절은 종이 한 장으로 못할 게 없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하늘을 나는 고래, 물 속 궁전... 무엇이든 접어 날리는 종이비행기는 꿈 대장입니다. 고경숙 (시인)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양주승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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