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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㊲] 목일신의 '눈'(2)

기사승인 2018.11.29  02: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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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 시인(부천예총부회장)

   
 

                               겨울날에 퍼억퍼억 내리는 눈이
                               방실방실 아리따운 꽃이라 하면
                               일하다가 한 숨 쉬는 아버지에
                               송이송이 꺾어다가 보여주련만

                               쉬지 않고 보슬보슬 내리는 눈이
                               하늘에서 내려주는 쌀이라 하면
                               굶주려서 울음 우는 동무들에게
                               마음대로 배부르게 먹여주련만

 

[감상]
겨울밤에 펄펄 내리는 눈송이가 창문에 와서 내려앉는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눈의 결정체가 꽃송이같이 느껴집니다.철이 훌쩍 들어버린 그때, 잠든 자식들 곁에서 돈 걱정 하는 부모님의 대화를 못 들은 척 잠자던 어린 시절,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겠다는 다짐을 못 지킨 것도 세월 속에 모두 잠들어버렸습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온 세상이 하얗게 눈 천지가 되고, 어린 강아지가 이리저리 좋아라 뛰어다니는 똑같은 풍경이 그려졌지만, 지나간 시간만큼은 되돌릴 수 없어 그리워만 하는 얼굴들..... 그곳도 겨울이겠지요? 고경숙 (시인, 따르릉목일신문화사업회 이사,부천예총부회장)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노래말을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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