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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의 숨은 별 찾기-㊾] 목일신의 '은구슬 금구슬'

기사승인 2019.03.12  05: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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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시인,부천예총부회장)

   
 

아가 말소린 은구슬
엄마 말소린 금구슬

마듸마듸 아름다운 구슬이여라
방울방울 우슴띄운 구슬이여라

조롱조롱 은실에 뀌어
금실에 뀌어-

햇빛에 반-짝 은구슬방울
달빛에 반-짝 금구슬방울

은구슬은 예쁜구슬 아가의마음
금구슬은 곻은구슬 엄마의마음

[감상]
예로부터 귀한 것은 '구슬'로 비유를 하곤 했습니다. 공들여 세공한 보석이나 유리는 빛에 의해 영롱하고 아름다운 색을 띠기 때문이지요.  뿐만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은쟁반에 옥구슬 구른다'는 표현으로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비유하여 그 느낌을 극대화 시키곤 하였습니다.

까르르 웃는 아가의 목소리, 다정하게 우리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는 세상 어느 것보다 좋게 들립니다. 내 귀에 좋게 들리고, 우리 귀에 아름답게 들려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좋은 목소리는 그 목소리를 지닌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좋아 보이게 합니다.
좋은 마음들은 좋은 세상을 만듭니다. 예쁜 목소리, 예쁜 마음을 동글동글한 구슬에 비유한 시인의 마음도 곱디 고와 더 밝은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고경숙<시인,목일신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사)따르릉목일신문화사업회 이사>

덧붙이는 글(편집자주)
일제에 저항한 항일운동가이며 국민동요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누가누가 잠자나' 등 400여편의 동시를 지은 故목일신 선생은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6년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14번지에서 살다가 74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부천 중앙공원과 범박동 현대홈타운 입구에는 목일신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괴안동에는 목일신공원, 범박동 대로에는 자전거 조형물이,심곡천 시민의 강에는 목일신교(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고경숙 bezital@naver.com

<저작권자 © 부천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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